11월의 아이허브 구매 사진 에세이


오늘은 물건 배송받은 날 무료배송 프로모션을 벌인 아이허브 후기를 찌도록 한다.
여러분은 꼭 무료배송 프로모션 때 배송받으세요. 5000원 더 써서 속이 쓰리다. 그 돈으로 빅이슈를 한 권 더 샀겠다.

필요한 물건들만 샀다는 걸로 위안을 삼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여간 
말과늑대의 11월 아이허브 구매 후기
: 몇 개는 사용후기도


 구입한 물품은 다음과 같다. 시계방향으로


1. CAT CORALS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2. (안 보이지만) Giovanni 티트리 샴푸 2개
3. Simply organic 진저 파우더
4. Chocolove 아몬드&솔트 초콜릿 2개, 헤이즐넛 초콜릿 1개, 피치&피칸 초콜릿 1개
4. Eco tools 아이브러쉬 세트
5. Real Technics 블러쉬 브러쉬
6. California Gold Nutrition 프로폴리스 (Veg cabs)
7. method 자몽향 핸드솝



method 자몽 핸드솝
3.92불
http://www.iherb.com/Method-Hand-Wash-Pink-Grapefruit-12-fl-oz-354-ml/36853


회사에 물비누가 없다. 초록색 알뜨랑 비누가 덩그러니 놓여 있는데,
난 아무래도 몇몇이나 만졌을지 모를 비누를 쓰는 게 조금 걸려서 물비누를 구입해 봤다.

일단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에 매끈한 물방울 모양 용기는 마음에 든다.
크기도 꽤 커서 오래 쓸 수 있을 것 같다.
투명한 핑크색이어서 책상 위에 올려두면 기분이 좋은 것도 마음에 든다.

인공적인 자몽향이 아주 강하다. 코를 찌르는 상큼한 향기다.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한 번 펌핑하고 거품을 내는 순간 이 화장실 안에 이질적인 게 들어왔구나 확 느껴진다. 약간 시선을 감내해야 할 수도 있다.
거품은 별로 나지 않는다. 뽀득뽀득 잘 닦인다. 그냥 괜찮은 핸드솝인 것 같다. 보기에 예쁘고 싸니까 사볼 만하다고 느낀다.



California Gold Nutrition 프로폴리스, 90 Veg Caps
1.95불
http://www.iherb.com/California-Gold-Nutrition-Bee-Propolis-2X-500-mg-90-Veggie-Caps/61839


지금 아이허브에서 한창 프로모션 중인 브랜드이다. 새로 입점된 것 같다. 
이번 겨울 되면서 비염과 감기가 너무 심해져서 이비인후과 약을 달고 살고 있는데,
프로폴리스가 비염에 좋다는 이야기를 주워듣고 주문해 보았다.
90개가 들어있는데 1.95불이라서 부담없이 주문한 것도 있다.

열어보자.



별로 흥미는 돋우지 않는 회색 캡슐들이 가득 들어있다.
냄새는 별로 좋지 않다. 나는 후각이 예민하지 않은 편이라 맥시헤어나 나우푸드 칼슘 앤 마그네슘도 잘 먹었는데,
이건 진짜 좀 별로라고 느낀다.

하지만 누가 약을 맛으로 먹나요. 약이랑 물 한 드럼통 마시는 재미로 먹는 거지.

영양제의 특성상 바로 효과를 보기는 어려우므로, 한 통 다 먹고 생각이 나면 후기를 올릴 생각이다.
어쨌든 프로폴리스 찾고 있는데 가격 싼 걸 원하시면 이번 무료배송 기간에 체험상품 코너를 확인해 보세요.



Chocolove 초콜릿 3총사
각각 3.06불씩으로 영양제보다도 비싸지만 그냥 사세요.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초코러브 초콜릿입니다.
내가 캐나다 살면서 고디바부터 시작해서 드럭스토어에 꽂힌 초콜릿들 다 먹어봤는데 초코러브가 제일 맛있었다.

사실 초코러브의 객관적인 맛보다
oh oh 물건너온 아이허브의 초콜릿 뭔가 달라 oh oh 하는 맛 같은 맛이 난다.
방법이 어떻든 맛있으면 된거니까요 어쨌든 초코러브는 맛있어!
남자친구 오면 같이 먹으려고 아껴두고 있다.



Chocolove Hazelnuts in milk 

의미없이 당겨 찍어보았다. 예쁘니까.



Chocolove Peach&Pecan

의미없이 당겨 찍어보았다. 예쁘니까222222



Cat cora's GREEK EXTRA VIRGIN OLIVE OIL
11.01
http://www.iherb.com/Gaea-Greek-Extra-Virgin-Olive-Oil-17-fl-oz-500-ml/3298


아직 먹다 남은 GS마트 산 싸구려 올리브유가 남아있어서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저보다는 쿄코님의 리뷰가 더 믿을 만할 겁니다.
쿄코님의 포스팅 하단에 나와 있습니다. 여깁니다.


그리고 사진을 안 찍은 두 브러쉬 세트 후기. (샴푸는 나중에 뜯을 거라서 역시 후기를 쓸 수가 없다)


EcoTools 아이브러쉬 세트
7.99불
http://www.iherb.com/EcoTools-Six-Piece-Essential-Eye-Set-5-Brushes-1-Travel-Bag/25456

세상에서 최고로 치는 가치가 가성비인 나에게 꼭 맞는 제품.
은근히 싼티 나는 짧은 바디에 부드럽지만 아주 촘촘하지는 않은 모 상태를 보여준다.
하지만 아이홀 브러쉬가 마음에 들었고 (순식간에 아이홀을 얼룩없이 칠할 수 있다) 포인트 브러쉬도 괜찮아서 더 시험해 보려고 한다.
하지만 아이라이너 블렌딩 브러쉬와 아이섀도우 블렌딩 브러쉬는 조금 더 탱탱한 모질이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조만간에 다른 용도로 변경해서 쓸지도.



Real techniqus 블러쉬 브러쉬
9.00불
http://www.iherb.com/Real-Techniques-by-Samantha-Chapman-Your-Finish-Perfected-Blush-Brush/41372

사실 나는 브러쉬를 많이 써 본 사람이 아닌데, 다이소와 미샤 브러쉬 이후에 처음으로 손을 댔던 게 리얼테크닉스 4종세트였던 사람이다. 
코덕이지만 화장품을 많이 사기보다 가진 화장품을 100% 활용하는 데 더 큰 관심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다이소 브러쉬로 어느 정도까지 화장을 해낼 수 있는지 시험하고 싶어서였기도 하다.
(물론 돈이 없던 이유도 컸다)

당연하지만, 저렴한 브러쉬를 쓴다고 해서 화장에서 저렴한 티가 나는 것이 아니다.
비교적 돈값을 한다고 생각하는 색조제품들도 사실 파운데이션이나 펄 아이섀도우 정도가 아니면 확 티가 나지 않는다. 
다이소 브러쉬로도 충분히 예쁜 색조 제품들을 예쁘게 표현해낼 수 있다. 

다만 이 브러쉬로는 더 편하게, 더 부드럽게 블렌딩할 수 있을 것이다. 
평소 블러셔로 잘 쓰던 에뛰드 카페라떼 소량을 찍어 앞뒤로 바르는데 한 구석에 뭉치지 않고 부드럽게 퍼져나가는 걸 볼 수 있었다. 만약 블러셔 양 조절에 항상 실패하는 사람이라면 이 브러쉬로 도전했을 때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하여간 거의 5년 가까이 나를 위해 봉사하던 다이소 브러쉬는 주둥이만 분리해서 휴대용 브러시로 들고 다닐 예정이다.


다음에는 아이허브에서 구매해서 묵히지 않고 잘 쓰고 있는 제품들의 후기를 써 볼까 한다.
한 통 비운 아발론 샴푸와 컨디셔너, 두 통째 먹고 있는 맥시헤어, 주방에 있는 심플리 오가닉 제품들과 위치하젤 포어 퍼펙팅 토너(모두 쓰는 그 위치하젤 토너 아님) 미세스 메이어스 향초 등등.


취직 후 2주간의 먹짤.

일을 다니고 있다. 작고 재미있고 좋은 회사다. 게다가 크리스마스까지 휴일이 없다며 자체적으로 월요일 휴일을 만들어 주었다. 사장님 할렐루야.
그래서 다른 사람들은 장이 꼬이고 위가 뒤틀리는 월요일 새벽에 먹짤 포스팅을 올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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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짤 사진이라고는 하지만 외식을 크게 안 했더니 대단한 사진은 없다. 사실 나는 밖에서 사먹는 양념 듬뿍 단짠단짠 음식들도 좋아하지만, 집에서 만들어먹는 간을 거의 안 하다시피한 다이어트식도 좋아하는 편이다. 닭가슴살, 두부, 계란 양상추, 상추, 토마토, 단호박, 구운 버섯과 가지와 애호박 등을 거의 조리만 한 상태에서 먹는 걸 좋아한다. 닭가슴살의 퍽퍽한 맛과 양상추의 심심하고 아삭아삭한 맛, 단호박의 단맛과 버섯의 고소한 맛이 잘 느껴지기 때문이기도 하고, 간이 덜 될수록 잘 질리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면서도 살이 빠지지 않는 건 주말마다 맥주 1리터씩 마시고 잠들기 때문인 것이야.
이제 정말 맥주를 끊을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웰빙식에 도전해 볼 생각이다. 당장 G마켓에서 병아리콩 800g을 주문했다. 효리언니 고마워요. 두부에 질렸으니 병아리콩 시식기를 올려 봐야지. 

병아리콩도 올 것이고 아이허브 택배도 도착할 것이다. 포스팅 올릴 거리는 아주 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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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 케이크

사오신 경영지원팀 주임님께서 뭐라고 말씀하셨는데 어디였는지는 까먹었다. 하여간 블루베리 잼이 가득 올라가 있고, 스폰지에도 블루베리 잼이 듬뿍 들어 있던 아주 맛있는 케이크였다.
특히 저 눈부시게 흰 생크림이 느끼하지도 않고 우유맛이 듬뿍 배어나 너무 좋았다. 회사 직원의 반은 남자들인데도 모두 하나도 안 질리는 듯 열심히 먹었다. 이전 회사에서는 직원들이 코코 브루니의 레몬 크레페 케이크를 좋아해서 그걸 자주 사다 먹었었는데, 그 케이크는 내 입맛에 너무 시고 헤비한 느낌이 있었다. 그런데 이 케이크는 그런 거 하나 없고 그냥 존맛이었어.

Cafe lugo의 더치 커피.

회사 근처 카페인 Cafe lugo에서 직원이 시킨 더치 커피.
나는 아메리카노를 시켜서 몰랐는데, 맛이 꽤 좋다고 한다. 색깔이 너무 예뻐서 찍어 보았다.
카페 루고의 조명등은 저렇게 스테인리스 삽을 벌집처럼 붙여놓은 모습이 독특하다.


상수역 마녀크림커리치킨.

여기! 너무 좋아!2222
어째서인지 사진이 퍼렇게 나왔다. 저렇게 식감 안 도는 색일 리가 없다. 아는 분이 소개시켜줘서 갔는데 맛이 독특했다. 두 번째 방문이었고, 남자친구가 좋아했다.
하여간 크림커리치킨이라는 말처럼 튀긴 닭가슴살을 크림커리에 잔뜩 재운 요리가 나온다. 그 위에 파슬리를 살짝 뿌린 감자튀김.


이게 원래 색깔이다.
크림커리라는 말대로 부드러운 크림과 카레가 섞인 소스다. 치킨도 바삭바삭하고 감자튀김도 맛있다. 남자친구와 게눈 감추듯이 먹었다. 맥주와 함께 먹으면 화아 진짜 꿀맛이에요.
이 곳의 특징은, 기본 안주로 강냉이가 나온다는 것이다. 술집에서 자주 주는 핑크색 초록색 노란색 동글동글 과자나 미니 프레첼이 아니라(물론 그 두 개도 있으면 집어먹게 되기는 한다만) 내가 너무 좋아하는 달달한 강냉이이다 보니 한없이 집어먹게 된다. 리필은 셀프더라. 

홍대 스위트럭.

마녀크림커리치킨을 먹고 달달한 게 먹고 싶어져서 상수역부터 홍대입구역까지 걸었다. 금요일 밤이어서 사람이 아주아주 많았다. 수노래방에서 홍대입구역 공차 즈음까지 오는 길, 남자친구는 그 길을 아주 싫어한다. 나는 아주 좋아한다. 나는 원래 사람 많은 길을 좋아한다. 활기 넘치고 재미있다. 평소 회사에서는 그런 에너지를 느낄 수 없지 않은가.

하여간 홍대의 스위트럭. 벌집 아이스크림은 파라핀 논란과 함께 침몰했지만, 나와 남자친구는 여전히 좋아하며 자주 먹는다. 애초에 문제를 제기한 이영돈 PD를 우리 둘 다 믿지 않기도 하고, 악질의 업체는 그 논란 때 사라졌을 것이라 믿기도 하고. 

언제나 그랬듯이 시원하고 단 맛이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쳐다보며 먹었다. 셀카봉 정말 많이 들고 있더라.
치킨을 먹고 와서 목이 말랐는지 아주머니에게 물을 달라 그랬는데, 도자기 컵에 얼음까지 세심하게 넣어서 주는 모습에 왠지 감동했다.
이걸 먹고 난 다음에는 수노래방에 가서 목이 쉬도록 노래를 불렀다. 대학 다닐 때는 일주일에 한 번씩 다니던 노래방인데 이제는 1년에 2번 가면 많이 가는 것이니, 목이 정말 아주 많이 약해졌더라. 세일러 스타 송 부르고 난 다음에는 조금 음이 올라가려 할 때마다 삑사리 작렬...

파리바게뜨 마카롱 아이스크림

집앞 미용실에서 머리를 다듬고 나오는 길에 사 보았다. 단 게 필요했다. 저 아메리카노는 파리바게뜨에서 구입한 게 아니라 미용실에서 담아 준 것이다. 사진을 찍고 주변 사람들 시선이 부끄러워 바로 봉지를 벗겼다.


하지만 부끄러워도 또 사진 찍었지.
음... 생각은 했지만 미묘한 맛이었다. 초코 마카롱 + 아이스크림을 의도한 것 같은데 둘 다 너무 차서 초코맛이 거의 나지 않았다. 마카롱 시트는 끈적끈적하고 딱딱해서 이에 자꾸 달라붙었고(스위트럭의 벌집보다 더 달라붙었던 것 같다) 아이스크림도 차고, 마카롱도 달고 아이스크림도 달아서 전체적으로 투머치한 기분.
그래도 당이 필요해서 잘 먹었다. 원래 미각이 그렇게 예민한 사람은 아니니까 앞으로도 시간 되면 먹을 것 같다.

그런데 나는 다이어트 중이다.★ 몸이 붓고 단 게 자꾸 땡기는데 아무래도 대자연기간 직전이라 그런 것 같다.
아니면 어떡하지...



건강한 삶을 위해 사진 에세이


내 삶에서 가장 괴로운 것들을 내려놓고 남자친구를 붙든 채 엉엉 울었다.
내 컴플렉스가, 모든 이상행동들이, 기나긴 자괴감과 파괴적인 감정의 힘들의 뿌리를 나는 알고 있다.
남자친구는 내가 없으면 살 수가 없으니, 그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내가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고칠 수도 없고 내려놓을 수도 없는 것들이지만, 조금은 덜어보려 노력할 것이다.

내 건강을 위해 오늘부터 매일매일 할 일들.


1. 턱관절 20분씩 찜질
2. 매일매일 글을 쓰기 - 소설, 블로그 포스팅, 일 모두 다
3. 최소 6시간씩은 자기

+ 빠른 시일 안에 엄마와 기나긴 통화를 할 것.
+ 빠른 시일 안에 심리상담 센터를 다닐 것.

어떡하냐, 오늘은 이미 3번을 글렀으니 내일부터다.

합정, 카페 갈라파고스 - 원플원 아메리카노! 사진 에세이


지난주 수요일에는 취업 기념 남자친구와 만나 돈까스를 먹었다.
돈까스를 먹은 곳은 합정역에서 좀 내려와서 먹을 수 있는 부엉이 돈까스였다.
그리고 돈까스집 앞에, 영수증을 가지고 있으면 싸게 아메리카노를 마실 수 있는 카페가 있다.
카페 갈라파고스(THE GALAPAGOS)다.

부엉이 돈까스 집에서 계산할 때 직원 아저씨가 영수증을 주면서 친절히 설명해 준다.
영수증을 가지고 이 카페에 가면 아메리카노가 원플러스 원이다.

나와 남자친구는 그 주변을 한 바퀴 돌고 들어갔다.

이 카페의 특징은 넓은 장소와 독특한 인테리어다.
특히 입구에 뭐라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공간이 있는데, 거기에 거대한 관엽식물들이 자리잡고 있다.
낮에 봐도 예쁘겠지만, 밤에는 조명이 별로 없어서 어둡고 독특한 분위기가 난다.
그래서 입구부터 마음에 들었다는 이야기.

실수로 사진은 찍지 못했는데, 다음에 가면 좀 눈치 보이더라도
이 각도 저 각도로 찍어볼 생각이다.

이건 카페 갈라파고스의 내부.
내부 공간이 아주 넓어서 사람이 가득 차도 그렇게 많을 것 같지 않았다.
빈티지 느낌이 나는 가죽 의자에 짙은 나무색깔의 테이블들이 놓여 있다.
하지만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약 한시간 앉아있는 동안 손님은 우리밖에 없었다.

가운데에는 물과 냅킨을 마음대로 가져갈 수 있는 테이블이 있었는데, 그 물 속에 뭔가 이상한 게 있었다.

귀여운 러버덕이 얼음과 같이 떠 있었다.ㅋ
누군가는 싫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나는 러버덕을 깨끗하게 씻기만 했다면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편.
요새 석촌호수의 러버덕이 화제가 되고 있어서인지 귀엽다는 느낌도 들었다.

자리마다 쿠션들이 부족하지 않게 놓여 있는데,
특이하게도 잘라 놓은 나무 모양의 쿠션들이 놓여 있었다.
꽤 감쪽같아서, 멍하니 정신을 놓고 있다 보면 왜 저기에 나무토막이 놓여있나 싶다.ㅋ

콘센트도 적지 않게 포진해 있고, 만화책도 주르륵 꽂혀 있다.
혼자 놀러와도 크게 심심하지 않을 듯.

예쁜 그림.
그림을 찍으려고 하다 보니 사진이 어둡게 나왔다. 저렇게 어둡지는 않다.
그림도 곳곳에 놓여 있고, 전시회 팜플렛도 곳곳에 있다. 

또 마음에 들었던 건 테이블 위의 장미꽃 생화.
우리 테이블에는 하얗고 긴 꽃병과 연분홍빛 장미꽃이 꽂혀 있었다.
남자친구와 장난치기에도 좋았고, 사진 찍기에도 잘 어울렸다.

그리고 중요한 메뉴.
말했던 대로, 부엉이 돈까스에서 먹었던 영수증을 들고 가면 아메리카노나 아프리카노를 1+1으로 구매할 수 있다.
아프리카노는 갈라파고스의 톡이한 메뉴다. 물어보면 친절하게 설명해 주신다.
하지만 나와 남자친구는 밤에 잘 게 걱정되어 각각 핫초코유자차, 그리고 카야잼 토스트를 시켰다.

그렇게 나온 메뉴.
보이나요?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역시 컵이었다. 
파스텔 컬러의 예쁜 문양이 가득 수놓아져 있고, 컵 크기도 넉넉했다.
거기에 핫초코는 초코파우더가 가득 뿌려져 있어서 보기에도 예쁨.

맛도 좋았다.
그냥 미떼를 물에 푼 게 아니라, 초코맛이 짙고 중후해서 아쉬움 없이 먹을 수 있었다.
남자친구는 유자차를 마셨는데, 역시 시판 유자차와는 훨씬 유자향이 강해서 맛있게 먹었다고 한다.
카야잼 토스트는, 내가 카야잼을 안 좋아해서 별로 안 먹었고 남자친구는 맛있게 먹었다.
잼을 한 병 사고 싶다고 했음.

내 코코아 근접샷 하나.
초코파우더 덕분에 핫초코가 탐스럽고 달콤해 보인다.

나는 카페를 즐겨 찾지는 않는 편인데, 이 카페는 이번주에 남자친구와 다시 가 보기로 했다.
아프리카노를 마셔볼 예정이다.

만약 독특한 인테리어의 장소에서 한적하게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카페 갈라파고스 추천.
너무 사람 없는 건 싫으니까 입소문 많이 내야겠다.


밤의 합정동 사진 에세이


어제는 남자친구와 밤의 합정동을 걸었다.
부엉이 돈까스에서 돈까스를 먹고 카페 갈라파고스에서 디저트를 먹었다.
두 가게 이야기도 하고 싶은데, 그냥 오다가다 찍은 것부터 올려야겠다.

우리는 손을 잡고 두런두런 말을 하며 걸었다.
사실 남자친구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굳이 한다면 나에게 츳코미를 넣는 정도.
내가 오늘 본 면접 후기부터 읽고 있는 책의 재미있는 구절, 마음에 드는 아이돌까지 재잘재잘 떠들고 있으면
남자친구는 킥킥거리며 듣고 있다.

듣는 게 재미있다는 모양이다.
나는 듣는 게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은 사람이라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 게 잘 맞으니까 우리가 4년 가까이 사귀는 건가 보지.

그렇게 걸으면서 본 합정동 밤의 풍경들.

홀로 불빛이 켜진 창고

예뻐서 찍었는데 막상 그렇게 예뻐 보이지는 않는 여자들 광고사진

유니언잭을 활용한 소품들은 종류를 막론하고 다 패셔너블하게 보인다.

합정동은 잘 꾸며진 가게들 바로 옆에 
이렇게 고요해 보이는 골목이 있는 게 매력적인 동네다.
사실 10월이 되니 추워서 산책을 많이 못 하겠다.

주말에는 러버덕 보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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